Part 1. Review/Book

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- 김초엽

빵z 2022. 3. 21. 21:00

출처 - NAVER 책




책의 특징 - "外"

330 Page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의 가격은 14,000원이다.
책의 겉면은 여러 개의 행성이 보이는 곳의 풍경(?)으로 노이즈가 낀 듯 한 이 그림은 나에게 신비로움으로 다가왔다.
파스텔톤의 분홍과 연보라색은 내 말랑말랑한 감성을 자극시켰고, 그래서 읽게 되었다.

* 책과 전혀 상관없는 TMI
책을 읽기 위해 밀리의 서재 가입 후, 수달 간 피 같은 용돈을 내며 읽은 두 번째 책 되시겠다.
다음 달에 당장 해지해야지.. 

책의 특징 - "內"

책은 총 7개의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. 서로 다른, 연결성 없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책을 읽고,
이야기 속에서 느꼈던 공통적인 느낌은 '그리움'이었던 것 같다.
(책을 읽고 수 개월이 지나 기억이 모순되었을 가능성도 있지만, 지금은 그렇다.)

<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>
<스펙트럼>
<공생가설>
<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>
<감정의 물성>
<관내분실>
<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>

위 이야기들은 모두 공상 과학 소설로 다소 나의 감성과는 동 떨어져 있었지만 '그리움'에 대하여 나에게 전달하는 데 있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.

개인적으로 7개의 이야기 중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도착하지 못할 것을 알고도 여행을 떠나는 안나의
<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>은 지금도 깊은 여운이 남았다.
'나는 내가 가야 할 곳을 정확히 알고 있어.'라는 짧은 말을 하고 떠나는 안나의 모습은 죽음 혹은 엄청나게 긴 시간 속에서도 잊을 수 없는 그리움이 느껴졌고, 가슴이 뭉클거렸다.

마무리

이야기 하나하나가 참신하였고, 다소 복잡하고 어려운 공상과학이라는 장르에서도 말하고자 하는 것이 분명하게 느껴졌다. 한동안은 내 가슴속에 몽글몽글한 느낌이 계속될 것 같은 느낌이다.

이 책의 저자인 김초엽 작가(1993년생)는 책을 발행하기 1년 전까지만 해도 바이오센서를 만드는 과학도였다고 한다.
작가의 글에서 나는 너무나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.